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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학술대회

커피가좋아요 2018.08.02 18:54 Views : 90

얼마전 뉴스타파의 보도로 학계가 시끄러워진 일이 있었습니다.

https://newstapa.org/43812 

https://newstapa.org/43815

 

WASET 이라는 허위 학술단체가 개최한 가짜 학술대회에 국내 대학에서 다수의 연구자들이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죠. 국회와 정부에서는 대학과 연구소에 당장 '실태파악'에 나서라고 하고, 참석자들을 '색출'하겠다고 하고, 앞으로는 해외출장 갈 때 '기준 및 증빙 강화'하겠다고 합니다. 결국은 애꿎게도 정상적인 연구자들이 해외출장 가기가 전보다 더 힘들고 귀찮게 됩니다.

 

연구자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에서 어떤 것이 가짜 내지는 저질의 학술대회인지를 알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런 가짜 학술대회에 잘 모르고 갔다고 하기는 어려우며,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훌륭한 학술대회라 하더라도 학술대회 현장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고 관광이나 실컷 하고 오는 연구자들도 적잖이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아무리 해외출장 기준이나 증빙기준을 강화해도 적발할 수 없습니다. 포스터 발표를 맡은 대학원생이 (교수님이 참석하지 않은 학술대회에서) 해당 포스터 발표시간에 발표에 참석하지 않은 경우를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교수님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고요. 이럴 때 연구 공동체라면 서로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고 경고할 수 있어야 할텐데, 다들 서로 모른 체하기가 쉽죠. 그런 면에서 저도 이번 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터 발표 시간에 자리에 없었던 그 학생의 지도교수께 그 이야기를 못 했거든요.)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서로의 연구분야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배우며 의견을 나누거나 공동의 관심사를 찾아가며, 때로는 채찍이 때로는 울타리가 되어주는 연구공동체의 회복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브릭 기사를 읽어보고 각자 스스로 성찰하는 기회를 한번씩 가져보면 어떨까요.

 

http://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296523&Page=1&SOURC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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